오피니언

[성장 클리닉] 성조숙증 치료는 식단 관리부터

"정말 다행이에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3개월 전 딸아이를 데리고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던 이 초림(초2.여) 엄마의 즐거운 비명이다. 몇 개월 전부터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설마 했는데 어느 날부터 멍울도 잡히고 가슴도 제법 봉긋해서 급히 검사를 하러 왔었다. 검사 결과 만 7세 10개월인데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고 있었다. 이미 사춘기가 시작을 한 상태였다.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은 평균 만 10세에 나타나는 것이 가장 좋다. 키로 보면 140㎝이상 된 다음에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어야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하게 되지만 이보다 작은 상태에서 시작을 한다면 당연히 평균키 보다 작게 된다. 2년 빨리 시작이 되었다면 예측키는 152㎝ 정도로 예상 하게 된다.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여아에서 8세 이전, 남아에서 9세 이전에 시작될 경우를 말한다. 보통 여아는 유선이 발달되면서부터, 남아는 고환이 커지면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모, 액모가 보이고 초경을 하게 된다. 남아는 음경, 음낭 및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며 변성기, 여드름 등의 증후가 보이게 된다. 성조숙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선천성 이상, 뇌종양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압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아가 4~8배 가량 더 많이 나타난다. 최근의 임상 경험을 보면 영양과잉이 주원인이고, 환경호르몬 문제가 다음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유를 먹지 못했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사춘기 역시 빨리 시작이 되는 경향이 많았다. 너무 잘 먹어도 문제고, 임신 중에 너무 못 커도 문제가 되니 어느 누구에게나 불현듯 나타날 수 있는 반갑지 않은 손님과 같다. 초림이는 당시 132㎝ 밖엔 안 되었고, 체중은 32㎏ 였다. 엄마 키는 큰 편이었다. 키 걱정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가슴에 멍울이 잡혀서 이상하게만 생각했는데 검사결과를 보고 너무 낙담을 하였었다. 달걀과 모든 알 종류 새우 조개 굴 사골국과 같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 주식이라 했다. 좋은 음식으로 생각해서 너무도 잘 챙겨 먹였다고 한다. 3개월 동안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눈물나는 식이 조절을 하고 땀이 날 정도로 줄넘기를 하면서 초경지연 한약 치료를 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사춘기 이전 상태로 낮아 졌다. 정말 3개월 동안 철저히 반성과 자책 하면서 반찬을 하고 식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음식을 조심하고 환경호르몬 노출이 덜 되도록 애를 쓰고, 율무차를 달여 보리차 대용으로 먹었다. 재검한 결과를 본 초림이 어머니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아 했다. 성조숙증 상태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너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성조숙증이 의심이 되면 일단 식생활을 점검해 보고 전문가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특발성일 경우에는 천연한약재인 초경지연 치료 처방인 조경성장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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