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성 "책임 떠넘기는 캥거루族 철 들어야"

이상운 부회장 책임경영 강조·변화 촉구

‘사내 캥거루족(族)이 변화의 걸림돌이다.’ ㈜효성이 올 들어 책임경영을 역설하며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사내 캥거루족’ 경계에 나섰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최근 발간한 사보에서 “부모에게 얹혀사는 젊은이를 ‘캥거루족’이라고 하듯 회사에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상사의 대답만 기다리다가 일이 잘 안 되면 지시대로 했을 뿐이라며 발뺌하기 급급한 캥거루족이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공들여 길러내도 철이 안 드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캥거루족이 많은 조직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부회장의 지적은 최근 한 경영컨설팅업체의 진단에서 ‘효성의 기업문화에서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결론이 나온 데 따른 메시지로 풀이된다. 컨설팅 조사결과 효성 임직원 근무태도 분석에서 진취적 자세가 부족하고 '나는 괜찮은데 남에게 문제가 있다'는 책임전가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효성은 이러한 문제를 고치기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 단위로 ▦일하는 습관 고치기 ▦불필요한 일 줄이기 ▦새로운 가치창출 등 혁신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조석래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쟁에서 이기려면 책임을 다해야 하며 모든 임직원이 책임지고 일하는 자세를 지니도록 신상필벌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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