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동해로 이틀 연속 유도탄 발사

정부, 개성공단 등 유감 표명… "대화 나서라" 재촉구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파행 및 유도탄 발사와 관련해 북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통해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리의 대화 제의를 폄훼하고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며 공단 중단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일방적인 통신ㆍ통행 차단 및 북한근로자 전원 철수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과정을 전세계가 지켜보았다"며 "이에 대하여 북한이 유도탄을 발사하는 등 도발적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유도탄 3발을 동해 북동쪽으로 시험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미사일 발사는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군 당국은 발사장 위치와 발사체 성격을 집중분석 중이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KN-02 미사일 개량형 또는 신형 지대함 단거리미사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위협과 도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에 남겨진 원ㆍ부자재 반출을 우리 측이 거부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북한이 원ㆍ부자재 완제품 반출 문제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주장하나 모든 대화 채널이 끊기고 마지막 인원까지 귀환한 상태에서 제기된,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것"이라며 "실제로 북한은 적절한 연락 채널을 통해 관련 문제를 공식 제기하라는 입장을 전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15일 총국 대변인 문답과 18일 우리 기업들에 보낸 팩스에서 협의를 위한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했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완제품 반출 문제를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대화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전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명의의 문서를 우리 기업 7여곳에 팩스로 송부, '남남갈등'을 부추긴 바 있다. 해당 문서에는 우리 측 마지막 인원이 개성공단 철수를 완료한 3일 북한이 원ㆍ부자재 반출을 위한 협의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북측과 우리 개성공단관리위원회가 논의했던 모든 사항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정부 간 반목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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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북한은 유도탄 발사 등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원ㆍ부자재, 완제품 반출 등 투자기업의 자산 보호에 대한 국제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미 세 차례에 걸쳐서 제의한 대화의 장에 조속히 나와야 된다"고 북측의 태도 변화를 다시 한 번 주문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됨에 따라 북한 해안포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미사일을 서북도서에 실전배치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거리 20㎞가량의 스파이크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 미사일은 유사시 갱도화된 적의 진지를 파괴할 수 있고 이동표적도 탐색기로 보면서 추적ㆍ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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