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옥수수가격 연중 최저치

홍수불구 풍작 예측에 급락세로 돌아서<br>쇠고기·우유등 식료품도 동반하락 할듯


옥수수 가격이 지난 6월 옥수수 산지를 휩쓴 최악의 홍수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이 늘 것이란 미 농무부(USDA)의 전망이 나오면서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옥수수를 사료로 하는 쇠고기ㆍ돼지고기 및 우유등 식품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올해 옥수수 예상 수확량이 123억 부셸에 달해 사상 두 번째로 많을 것이라는 미 농무부 보고서의 영향을 받아 부셸당 1%가 하락해 4.84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홍수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부셸당 7.6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이날까지 36.5% 하락했다. 대두와 밀 등 다른 곡물 가격 역시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식량 위기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USDA는 이날 보고서에서 “6월 말 이후 주요 옥수수 산지에서 날씨가 최적의 상태를 이어갔다”면서 에이커 당 옥수수 예상 수확량을 종전 148.4부셸에서 155부셸로 상향 조정했다. 한달전까지만 해도 미 중부를 휩쓴 대규모 홍수로 인해 옥수수 수확량이 감소, 식량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미니애폴리스의 노스랜드상품의 앨런 클루이스는 “농부들이 침수 지역에 뒤늦게 옥수수를 파종했지만 좋은 날씨가 지속돼 오히려 수확량을 늘었다”다면서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루이스 해지던은 사료용이나 바이오에탄올 등으로 옥수수 수요가 늘겠지만 공급이 이를 초과해 올해 말 옥수수 재고가 심리적 안정선인 10억 부셸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USDA는 또 사료용 밀의 경우 생산량이 호전되겠지만 제분용 밀과 대두, 면화는 기후가 궂은 날씨 탓에 수확량이 종전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식량가격은 1년 전보다 여전히 44%이상 높고 2006년에 비해서는 두 배 수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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