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 고수들이 대구에서 모여 한판 진검승부를 벌이는 ‘e-스포츠’축제가 펼쳐진다.
대구시는 25일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 참여할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대구 e-스포츠페스티벌’과 연계해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WCG200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온라인 예선전을 거친 아마츄어와 시드결정전을 거친 프로게이머 184명이 참가해 25명의 국가 대표 티켓을 놓고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피파 등 9종의 게임을 통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오는 10월 샌프란시스코 대회에 출전한다.
대구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게임과 모바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음달 ‘대구 e-스포츠페스티벌’을 펼친다.
e-스포츠페스티벌에서는 우선 다음달 9~12일 게임 산업 전문 전시회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산업전(DENPO 2004)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지난해 문화관광부로부터 ‘차세대 유망전시회’로 지정된 덴포는 대구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ㆍ모바일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국ㆍ내외 8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게임 등을 소개한다.
또 대구시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게임대회인 대구게임페스티벌(DGF 2004)도 역시 이 기간에 개최, 대구의 업체가 개발한 인기게임 그랜드체이스와 스타크래프트 등 2종목을 통해 3만여명의 게이머들이 온라인 승부를 벌인다. 이밖에 게임동호회 축제, 랜파티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게임축제인 ‘디지털 우드스탁(Digital Woodstock)’도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 광장과 주차장 등에서 열린다.
대구시 이태훈문화체육국장은 “대구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ㆍ모바일산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게임대회 예선전 유치 및 다양한 e-스포츠 축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