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시장 '홍석현 효과'

에스엔씨 이어 엔터원등 보유 종목 급등


코스닥 시장에 ‘홍석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1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홍 전 주미대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했다. 지난 27일 홍 전 대사가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에스엔씨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2,080원을 기록했고 마이크로로봇, 엔터원도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홍 전 대사가 투자한 에스엔씨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주식수는 352만여주, 지분율은 6.41%가 된다. 홍 전 대사의 자녀인 정도, 정현, 정인 씨는 에스엔씨 지분을 각각 16.85%, 1.37%, 1.37%씩 보유하고 있다. 홍 전 대사는 현재 마이크로로봇과 엔터원 지분도 각각 6.85%, 0.65%씩 갖고 있다. 지난 2001, 2002년에는 씨오텍과 엠넷미디어(과거 메디오피아) 지분도 각각 4.9%, 3.33% 보유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보고 의무가 사라져 현재 지분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홍선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 계열과 연결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지만 가시적이거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기대감만으로 끝날 가능성을 감안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업의 내용이 아니라 분위기에 따라 형성된 주가는 언젠가는 돌아오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홍 전 대사는 지난 2004년 15억원 규모의 엔터원 전환사채를 주당 4,000원에 보통주로 전환했지만 이날 엔터원은 730원에 거래를 마쳐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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