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34%(550원) 내린 2만3,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째 내렸다. .
SK하이닉스의 약세는 3ㆍ4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4ㆍ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3ㆍ4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겠지만 PC D램과 서버 D램 가격 하락으로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4ㆍ4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낸드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D램 가격 약세로 4ㆍ4분기 역시 36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의미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 1ㆍ4분기 이후로 미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5 판매 호조, 아이패드 미니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낸드플래시 판가 회복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며 4ㆍ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가 매수시점”이라고 조언했다.
HMC투자증권,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3ㆍ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4ㆍ4분기에는 낸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