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의 수출 비중, 압도적으로 높아

한국의 수출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하락,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규모별 수출 비중은 대기업 64%, 중소기업 36%(벤처기업 4.0%)로 대기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체 수출 2천538억달러 중 1천632억달러를 대기업이 수출한 것이다. 지난 1-2월 전체 수출 428억달러 가운데 294억달러를 대기업이 수출, 올들어서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69%로 더욱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02년 42%, 2003년 42.2%, 지난해 36%에서 올들어 1-2월에는 31%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의 수출 비중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를 유지하다 올들어 1-2월에는 3.0%로 하락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가 수출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 중심의 수출 정책을 편 결과 아직까지 대기업 위주의 수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 수출도 늘어나고 있으나 대기업 비중이 워낙 높아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쉽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출지원 대상을 중소기업 위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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