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답답한 증시… 그래도 실적주는 쑥쑥

시총상위 종목 하락세에도<br>3분기 이익 모멘텀 기대주<br>GS리테일·제일기획 등 강세


국내 증시가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3ㆍ4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모멘텀이 불확실한 만큼 믿을 건 오직 실적뿐"이라며 "앞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8포인트(0.67%) 하락한 1,981.8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동안 2,000선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 개인이 1,7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2억원, 1,2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은 3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개인(90억원)과 기관(77억원)의 순매수로 1.97포인트(0.37%) 오른 537.79포인트에 마감했다.


현대차(-2.06%)와 포스코(-1.92%), 현대모비스(-0.65%), 기아차(-0.98%)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GS리테일(4.19%)과 제일기획(2.84%), 한국가스공사(4.31%), 코스맥스(5.91%), 대우인터내셔널(0.8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JCE(12.17%), 파라다이스(6.4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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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대다수 3ㆍ4분기 실적 유망주들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40억원, 636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91%, 영업이익은 31.74% 늘어난 수치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나타내며 이익 모멘텀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제일기획 역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381억원으로 지난해(225억원)보다 69.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삼성전자의 국내 4대 매체 광고비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데다 올림픽 효과 등으로 광고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제일기획의 3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569억원으로 지난해(2억원)보다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고 코스맥스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JCE와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측됐다. JCE는 3ㆍ4분기에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7억원)보다 808%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고 파라다이스는 3ㆍ4분기에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39억원)보다 57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뚜렷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근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라며 "전체 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당분간은 3ㆍ4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들에 매기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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