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이거나 방문길에 올랐다가 미국정부로부터 강제 추방당한 한국인이 9ㆍ11 테러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측은 12일 미국 이민국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추방된 한국인이 지난 2000년 이전에는 매년 250명선이었고 2001년에도 263명이었으나 2002년 533명, 2003년 623명으로 9ㆍ11 이후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 이민당국이 외국인을 추방하는 사유는 ▦범죄단속 ▦서류미비로 인한 입국저지 ▦첩보기관 조사 ▦국경단속을 통한 추방 등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범죄단속'에 의해 추방된 한국인은 2001년 265명에서 2002년 306명, 2003년 299명 등으로 9ㆍ11 이후 30여명이 늘어난 데 불과해 '범죄' 이외의 사유로 강제 추방되는 경우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