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안반도, 서해 해수욕장 1번지

태안반도, 서해 해수욕장 1번지'꽃지.학암포.구름포.통개 등 30여개 해수욕장' 「서해안 해수욕장 1번지」로 불리는 충남 태안반도가 1,300리 해안절경으로 여름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태안반도에는 오밀조밀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해수욕장 30여개가 포도송이처럼 다닥다닥 매달려 있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동해안 해수욕장과도 영 딴판이다. 조금 더 인간적(?)이랄까. 갯벌 탓에 바닷물이 약간 갈색을 띠지만 경사가 완만해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동해에 비해 수온도 차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다. 또 철마다 바지락, 꽃게, 대하, 김, 젓갈, 낙지 등 갖가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태안반도는 이런 서해안 해수욕장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꾸지나무골·학암포·천리포·만리포·구름포·어은돌·파도리·통개·두여·밧개·꽃지·샛별 해수욕장 등등…. 이름부터 아름다운 해수욕장들이 기암괴석과 은빛 모래밭, 해송 등과 어우러져 발길 닿는대로 널려 있다. 해수욕을 하다 지치면 해수욕장 뒷편 해송숲 그늘에 돗자리를 하나 깔아놓고 낮잠을 자면 된다. 썰물 때 갯벌에 들어가 게나 조개, 바지락을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흥항·방포항·영목항 등 인근 포구에는 횟감이 풍부하다. 태안반도 해수욕장은 북쪽 꾸지나무골에서 시작한다. 백사장 200여M가 활처럼 휘어 있으며 뒷쪽에는 울창한 송림이 그늘을 이룬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게 불편하나 한적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구례포 역시 조용한 편이라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좋다. 수면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해변 풍경이 펼쳐진다. 학암포는 바닷물이 맑고 은빛 백사장과 주변의 기암괴석이 한편의 풍경화를 이룬다. 특히 석양노을이 장관이라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송림이 우거진 구름포는 해수욕장 뒤편에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야영도 가능하다. 만리포는 서해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완만해 여름철마다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다. 바다낚시와 싱싱한 생선회도 맛볼 수 있다. 안흥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포해수욕장은 산림이 울창한 게 특징이다. 오토캠프장, 콘도식 레저하우스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다. 원안해수욕장은 태안읍에서 12㎞ 거리에 있다. 조개껍질로 이뤄진 해변과 바로 앞의 삼형제바위가 아름답다. 근홍면 면소재지에서 멀지 않지만 농가 1~2채 외에는 인적이 드물다. 몽산포는 백사장이 넓고 산림욕이 가능할만큼 송림이 울창해 단체 야영지로 적합하다. 두여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늦여름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다. 왼쪽에는 종주마라는 바위섬이 있어 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3.2㎞ 길이의 꽃지는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야영지로 이름높다. 바로 옆 방포포구에서는 싱싱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할미바위·할아비바위 옆으로 떨어지는 낙조는 눈물이 나올만큼 아름답다. 샛별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 한적하다. 진입로가 불편한 게 흠이나 조약돌로 이뤄진 넓은 해변이 특이하다. 태안반도 가장 남쪽의 바람아래는 진입로의 나무숲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 어느곳을 찾는 게 좋을까. 일반적으로 백사장이 넓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원한다면 만리포·학암포·연포·몽산포·꽃지해수욕장 등이 권할만하다. 반면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꾸지나무골·구례포·원안·샛별·원안해수욕장 등이 좋다. 해수욕장 외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는 안면자연휴양림이 유명하다. 토종 소나무인 안면송을 비롯해 2만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산림전시관, 전망대, 산책로, 통나무집 등도 갖추고 있다. 또 천리포수목원, 백합시험장, 태안마애삼존불상 등도 좋다. ◇가는길= 서울 남부고속터미널에서 오전6시40분부터 오후7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태안까지 고속버스 운행. 약 3시간30분 소요. 열차는 장항선 홍성역에서 하차, 홍성~태안간 시외직행버스를 이용하거나 경부·호남선을 이용할 때는 천안에서 하차. 승용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아산만~삽교천~서산을 경유해 태안으로 진입하는 방법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안~아산~서산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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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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