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달러화 또 사상최저치 경신

유로-달러 환율 1.3092 까지 치솟아… 유럽 경제 회복에 타격 우려

달러화 또 사상최저치 경신 유로당 1.4弗 근접… 러 달러화 비중축소 시사로 달러화 매각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당 1.4달러선에 바싹 근접하며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달러화는 유로당 1.30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종전 최저치인 이달 18일의 유로당 1.3074달러보다 0.0018달러 낮은 것이다.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자 달러화는 최근 3개월사이에 유로화에 대해 무려 7%나 떨어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이날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유로화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시사하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알렉세이 울리유카이에프 러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는 "현재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화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달러화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외환보유 구조를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이달 12일 현재 1,131억달러에 달했다. 러시아의 전체 외환보유액 가운데 약 3분의 1만이 유로화일뿐 나머지는 모두 달러화 표시자산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도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화의 비중을 크게 축소하는 대신 유로화 등 다른 통화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5,145억달러에 이르지만 달러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전략가 카스텐 프리치는 "중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달러화 비중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전세계 각국이 보유한 외환가운데 달러화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유로화 등 다른 통화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말 현재 전세계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63.8%로 지난 2001년말의 66.9%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유로화의 비중은 16.7%에서 19.7%로 3%포인트 증가했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4-11-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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