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주 비중 3분기부터 늘려라"

실적 좋지만 선행지표 하락세등 당분간 주가 흐름 부진 전망



유통업계가 올 들어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유통주에 대한 투자비중은 3ㆍ4분기부터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소비심리지수 등 유통경기 선행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서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지표가 안정될 때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 역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유통업 주가지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반등해 실적호전이 이미 반영됐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는 실적이라는 후행지표보다 유통경기에 대한 선행지표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유통주 부진은 선행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선행지표 하락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소비경기를 되살린 저금리효과와 부동산ㆍ주식 시장 상승효과도 약화되고 있고 올해 해외 출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경기 상승효과가 일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유통업계 주가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비동향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부담요인도 잠재돼 있다"며 "자산시장의 변동성, 금리상승시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은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유통주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고용지표가 확연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오는 3ㆍ4분기부터는 고용이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정도의 개선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유통주에도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전까지는 국내 소비둔화를 만회해줄 만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갖춘 업체나 투자지표가 매력적인 업체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따라서 오프라인업체보다 웅진코웨이ㆍCJ오쇼핑ㆍGS홈쇼핑 등을 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산층의 소비가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근 주가하락폭이 컸던 신세계가 할인점의 경쟁력 회복이 가시화되면서도 실적개선 기대감이 전혀 없는 시점이라 투자 적정 종목으로 판단된다"고 꼽았다. 홍성수 연구원은 "올해 초 이후 업황 모멘텀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유통업종의 투자의견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황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비용구조가 효율적인 반면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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