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대형 투자은행 리서치업무 아웃소싱

지출비용도 점차 줄여

세계 대형 투자은행들이 리서치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등 리서치분야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스웨덴 투자은행인 노르디아는 자체 리서치부서를 폐쇄하고 기본적인 리서치 자료들을 신용평가회사인 S&P로부터 유료로 제공받기로 했다. S&P의 줄리앙 하드윅 이사는 “노르디아 외의 다른 투자은행들과도 핵심적인 리서치 데이터 및 서비스 판매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은행들은 리서치지출도 점차 줄이고 있다. 애널리스트 평가회사인 스타마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초 세계 대형 투자은행들의 리서치업무에 대한 지출액은 연평균 10억달러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6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또 유럽지역 기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의 수가 예전보다 25% 가량 줄었다. 그러나 분석대상기업에 비해 아직도 애널리스트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처럼 투자은행들이 리서치비용을 줄이고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과거 ‘닷컴버블’ 시절 소수의 스타 애널리스트에 의존하다 낭패를 본 경우가 많은데다 감독당국의 규제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고객에게 추천했던 기술주들중 상당수가 사실상 형편없는 주식이었음이 드러나 리서치의 신뢰성은 크게 떨어졌다. 투자은행 관련 컨설턴트인 스콧 맥도날드는 “지난 90년대 투자은행들이 너도나도 리서치 외형확대 경쟁에 뛰어든 결과 함량미달의 분석자료들을 마구 쏟아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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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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