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복도 개성시대' 고유가와 '웜비즈' 열풍으로 내복의 인기가 살아나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BYC는 부드러운 느낌의 얇은 소재를 사용해 겉옷의 맵시를 살려주면서 보온성도 뛰어난 'BYC비즈니스 정장내의'를 출시했다. BYC 관계자는 "이 제품은 내복을 입으면 정장 스타일이 살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소재를 얇게 만들었으며 8부 기장의 소매를 사용해 자칫 내복이 소매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경우를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겉옷만큼 화려한 디자인의 내복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비안은 제품 전체에 큰 장미꽃 무늬를 사용한 여성용 '번아웃 꽃무늬 내복'을 내놓았다. 원단의 무늬 부문만 태워 무늬 모양으로 속이 비치게 처리하는 번아웃(Burn out)기법을 사용한 이 제품은 색상도 핑크와 민트색 두 가지로 나눠 출시해 한층 화려함을 더했다. 트라이브랜즈는 스킨색을 사용해 제2의 피부와 같은 느낌을 주는 '텐셀 내복'을 선보였다. 신축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텐셀 내복은 밝은 베이지색 원단에 체크무늬 효과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으며 남성용 '텐셀 타이즈'의 경우 여성 9부 레깅스 디자인을 활용해 발목 조임을 없애고 길이도 짧게 조정해 젊은 남성들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안은 일본에서 수입한 발열섬유 '엑스'를 사용한 발열내복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섬유 자체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특수소재를 통해 원단이 얇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트라이브랜즈도 발열기능이 있는 '써머기어 섬유'를 활용한 레저 내복을 내놓았다. 흡습발열과 습도조절 기능이 뛰어난 써머기어 섬유를 사용해 다른 소재의 내복보다 보온성이 우수하면서도 신축성과 착용감이 뛰어나 겨울철 야외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천연소재 섬유를 사용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트라이브랜즈는 항균 및 탈취효과가 강한 녹차와 참숯을 이용한 가공내복을 출시했다.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 성분이 항균효과를 발휘해 피부 알레르기를 억제해주며 참숯은 탈취효과뿐 아니라 원적외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비비안 역시 섬유 속 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방취효과가 있는 알로에로 가공한 여성용 내복과 항균 및 항알레르기 기능이 있는 콩 섬유를 사용해 아토피나 가려움증 등의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한 제품을 내놓고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 보디가드는 은행나무의 열매를 이용한 천연항균 내복을, 돈앤돈스는 혈액순환을 돕는 바이오 한방내의로 겨울 특수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겉옷의 슬림 열풍으로 인해 최근 선보이는 내복들은 지난해에 비해 얇고 가벼워지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해 보온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