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임러 GDR 매각‥현대차 상승엔진 가속

물량부담 해소 투자자 중장기 보유 가능성

다임러 GDR 매각‥현대차 상승엔진 가속 물량부담 해소 투자자 중장기 보유 가능성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블록세일을 통해 현대자동차 보유지분 10.5%를 팔아치움에 따라 현대차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 지분매각은 이미 예상된 악재로 주가에 미치는 충격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예정된 물량부담이 해소됨에 따라 펀더멘털을 노린 중장기 투자에 나설 경우 ▦신차인 NF쏘나타에 의한 내수판매 회복 ▦하반기 실적호전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현대차 주가는 43만여주에 달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전날보다 2.57% 떨어진 4만7,35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는 할인율을 노린 매수세력들의 일시적인 차익실현으로 앞으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으로 현대차 유동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 수급에는 다소 부정적이나 대기매물이 사라져 주식수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GDR를 매수하는 투자가들이 환율 변동을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장기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로서는 다임러의 지분정리로 지분이 분산된 만큼 경영권 방어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성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블록세일로 주가가 하루 이틀 정도 약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물량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원주가보다 5% 할인된 가격이지만 환율 및 주가변동 위험을 고려할 때 할인율은 크지 않다"며 GDR를 인수한 투자가들이 장기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임러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외국인투자가들의 향방은 여전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간 내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이번에 GDR를 인수한 외국인투자가들을 장기 투자자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일부 단기 투자자들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단순히 다임러나 현대차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캐피털그룹처럼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8-17 18:5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