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티플랙스 "신사업 호조…2013년매출 2000억돌파"

후판·車 부품부문 급성장 속… 표면처리·드로잉 공정 도입<br>2013년 안산통합공장 완공… 물류비 절감 등 시너지 기대




"신사업인 후판 부문의 성장세가 빨라서 내년이면 주력사업인 스테인리스 봉강과 매출이 비슷해진다. 전방시장인 플랜트ㆍ석유화학 경기도 살아나고 있고, 내년부터는 자동차 부품 부문의 실적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2012년 매출 1,600억원, 2013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다." 김영국(49ㆍ사진) 티플랙스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규부문인 표면처리ㆍ드로잉 공정 등 새로운 공정도 준비하고 있고, 2013년이면 안산 통합공장이 완공된다. 지금 안산ㆍ당진으로 나뉜 공장이 통합되면, 물류비용은 줄고 고객들의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티플랙스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9%, 21% 증가한 1,350억원과 8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면처리 공정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높이는 것으로, 중앙대에서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산질화 열표면처리' 기술에 대한 실시권을 확보했다. 드로잉 공정은 절삭 이전 공정으로,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있는 철강 원자재를 원하는 두께와 크기로 펴는 것이다. 김 대표는 "드로잉 공정을 갖추게 되면, 고객 주문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두께ㆍ크기로 재료를 가공할 수 있다"며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플랙스의 주력사업은 스테인리스 봉강과 후판 부문으로, 전체 매출에서 각각 65%와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봉강 부문은 국내 시장점유율 50%로, 업계 1위다. 스테인리스 봉강은 반도체ㆍ조선ㆍ원자력설비ㆍ석유화학 플랜트ㆍ자동차 부품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기계부품 재료로, 티플랙스는 이를 절삭ㆍ가공해 거래처에 납품한다. 김 대표는 "봉강 부문은 대표적인 다품종ㆍ소량생산 사업으로, 850여개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다"며 "가장 큰 거래처도 전체 매출의 3% 정도로, 여러 곳에서 조금씩 매출이 발생해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수출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해외 공급선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 후판 사업은 2009년 하반기에 진출했다. 티플랙스가 가공한 후판은 석유화학ㆍLNGㆍLPGㆍ담수화 설비ㆍ원자력 발전소ㆍ조선 등 사업부문에서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티플랙스의 후판 부문은 아직 성장단계다. 열연 후판시장은 2조~3조원 규모인데, 올해 티플랙스는 이중 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티플랙스는 내년까지 후판 부문의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해, 2013년이면 본격적인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철강사업은 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비중이 높아, 어느 정도 생산규모를 갖춰야 구입가격이 낮아지고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 대표는 "봉강사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종류만 700여가지"라며 "당연히 기술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 자본과 영업력까지 갖춰야 해 신규업체 진입이 녹록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티플렉스는 지난 5월 희소금속 가공 자회사 티플랙스엠텍을 설립했다. 주력사업은 티타늄, 니켈, 텅스텐, 몰리브덴 등 특수 소재를 열 교환기ㆍ압력용기ㆍ파이프라인 콘덴서 등의 기계 부품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원자재가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이라 12월까지는 유통을, 내년부터는 부품 제작에 들어간다"며 "2015년이면 매출 500억원에 순이익 60억원 수준으로 실적을 키워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플랙스엠텍은 영업 4개월째인 9월까지 이미 매출 5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전체로는 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대표는 "티플랙스는 1991년 법인전환 이래 20년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알짜 업체다. 올해는 자회사 설립에 연구인력도 대거 영입했다. 내년까지 생산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도약의 발판을 다질 것이다. 4~5년 후 놀랄만한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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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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