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OECD, 올 한국성장률 3.3%로 또 낮춰

경기 상저하고에서 상저하중으로 하방 압력 커져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로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에서 ‘상저하중’으로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한 달 만에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22일자 1ㆍ3면

OECD는 22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달 OECD는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예상치 3.8%에서 3.5%로 0.3%포인트 내린 바 있다.


OECD의 이날 발표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춘 지 한 달 도 안 돼 다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가 지난해 말까지의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면 이날 발표는 올해 상반기의 유럽위기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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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유럽자금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고 이는 한국을 포함해 신흥국 외환시장에도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가 천천히 회복되고는 있지만 유럽이 재정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중국ㆍ인도의 성장률이 둔화돼 수출여건 개선을 위한 동력도 부족하다는 것이 OECD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도 13일 기존 3.7%에서 3.4%로 낮췄고 한국은행은 지난달 3.7%에서 3.5%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2012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조정하고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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