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8일 세계경제가 침체에 근접하고 있으나 2008-2009년과 같은 위기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주요 7개국(G7)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G7 국가들의 경제가 지난 5월 전망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신흥국의 경제도 둔화되고 있어 선진국들의 경제침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둔화의 요인으로 예상보다 컸던 일본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 ,원자재 가격의 대폭 상승 ,전반적인 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당초 전망과 달리 올해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각각 0.4%와 1.0%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9%에서 1.1%로, 4ㆍ4분기는 3.0%에서 0.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올해 1ㆍ4분기에 5.5%의 성장을 구가하다 2분기 0.5% 성장에 그친 독일은 3ㆍ4분기에 2.6%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4분기에는 -1.4%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OECD는 회원국들에 정책금리를 더는 인상하지 말고 침체가 이어질 경우 금리인하를 고려하거나 자본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개입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