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승유, “론스타 지분 강제매각해도 (외은) 가격 싸지지 않는다”

"론스타 적격심사, 외환銀 매입때 제대로 안해놓고…"<br>"주식매매 승인결정 5월말까지 안나면 특단조치 취할것"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유보해온 금융당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4일 김 회장은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경제인조찬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적격심사라는 게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에 했어야 하는 것임에도 그때 제대로 하지 않고 벌써 8년을 끌었다"며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을 유보하며 외환은행 인수 승인결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 "론스타와 접촉하고 있다"며 "론스타도 펄쩍 뛰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오는 5월 말(주식매매약정서 효력일)까지 승인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특단의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하나은행 내부에서도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위가 론스타에 강제 지분매각 명령을 내리면 오히려 매수자인 하나금융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강제 매각되면 싸게 살 수 있다고 오해하지만 그때는 다른 매수자들까지 나설 수 있는데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라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시간이 돈"이라며 "국제적인 문제가 되기 전에 금융당국에서 빨리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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