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말 환율 최고 1200원"… 증권사들 전망치 일제 상향


-증권사들 환율전망 일제히 올려 유로존 위기로 원ㆍ달러 환율이 전날 1,148원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증권사들이 올해 전망치를 대거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 연말 원ㆍ달러 환율 예상치를 당초 1,030원(7월)에서 1,090원으로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대우측은 유럽상황이 악화돼 환율이 더 오른다면 단기적으로 1,200원 초반까지 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에 연말 환율을 1,050원선으로 제시했던 동양종합증권도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9월초 1,150원으로 한 차례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다시 연말 환율전망을 1,200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우리투자ㆍ현대ㆍ미래ㆍ하나대투ㆍ신한ㆍ대신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최소 25원에서 최대 100원 정도를 높였다. 연말 환율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곳은 국내 10대 증권사 중 삼성증권(1,000원)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유럽위기에 대한 각국의 정책 공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증권사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경우 자금회수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G20재무장관회의 등 대형 이벤트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이 어디로 튈 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성권 신한투자금융 연구원도 “당분간 환율이 1,100원선에서 상당기간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1,250원까지도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책공조가 이뤄지면 선진국 자본의 대규모 유입으로 신흥국 사이에서 버블 붐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원화도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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