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월세 전환이율 갈수록 낮아져

강남권 0.5% 아래로 뚝<br>은행이자 수준에 못미쳐

전세 가격은 크게 오른 데 반해 월세 값은 제자리 걸음이나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월세 전환이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주들은 매달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월세 또는 보증부 월세로 바꿔 매물을 내놓고 있는 반면 임차인들은 여전히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집 주인들이 월세로 얻는 수익이 은행 예금이자 수준까지 낮아지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집주인들의 반전세 선호가 두드러진 강남권 아파트들의 경우 월세전환이율이 0.5%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전환이율이란 보증금 전부 또는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예컨대 월세전환이율이 0.5%라면, 전세 1억원 짜리 주택을 보증금 5,000만원의 월세로 전환할 경우 나머지 5,000만원의 0.5%인 25만원을 매달 월세로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반포 R공인 관계자는 "월세매물이 쌓이다 보니 현재 나와있는 보증부월세의 전환이율은 0.5%선까지 내렸다"며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은 이율을 적용해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112㎡의 보증부월세는 보증금 4억원에 월 160만~170만원선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전셋값이 8억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월세전환이율은 0.4~0.42%선이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4.8~5% 수준으로, 이는 최근 금리상승을 고려하면 웬만한 은행 예금이자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율 하락은 그 동안 1%대 가까운 이자율이 적용되던 원룸ㆍ오피스텔 등에서도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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