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이 이라크전쟁 반대집회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묘지공원은 오는 9월2일 공원에서 이라크전 반대집회를 하도록 해달라는 KKK단의 집회허가 요청을 승인했다.
KKK단은 이날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당시 연설을 했던 곳에서 약 100명이 모인 가운데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며 남ㆍ북부 백인들의 단결을 호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관리소측은 평화로운 집회 및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따라 집회를 허가했다는 성명을 4일 발표했다. 한편 KKK단은 지난 10일 남북전쟁의 격전지중 하나였던 메릴랜드주 샵스버그의 앤티텀 공원에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