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시험발사로 서방과 긴장 고조 佛 토탈, 가스전 투자 취소美, 이란과 거래기업 제재 추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 여파로 서방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의 에너지회사 토탈 그룹이 이란 가스전에 대한 투자를 전격 취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함께 이란 사우스 파스가스전의 2단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토탈사가 이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란 에너지분야투자를 고수해 온 토탈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토탈사는 지난 5월 네덜란드의 로열더취셀과 스페인의 렙솔YPF, 이탈리아의 에니 SpA등이 이란에서 철수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란의 에너지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왔다. 토탈사의 크리스토프 드 마저리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회견에서 “사람들이 토탈은 돈이면 뭐든지 한다고 비난할까봐 걱정”이라면서 “이란에 투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너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FT는 토탈사의 이번 결정으로 이란이 10년후 쯤 LNG 수출을 대폭 늘리려던 계획은 치명타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는 있으나 첨단 가스개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서방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하원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나온 윌리엄 번스 신임 정치담당 국무차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을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쓰인 적이 없다”면서 노르웨이의 최대 석유회사 스타토일하이드로 ASA 등 이란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발효시킨 이란제재법에 따라 근 20개 기업이 투자한 모두 2,000만달러 이상의 사업이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