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건강검진 제대로 알기

이제 올해의 건강검진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챙겨 볼 때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기 전에 검진하고 관리해야 한다. 누구나 40세 이상이 되면 일단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국가 암검진이 부실하다고 미심쩍어 하는 사람이 더러 있고 실제로 몇 가지 부족한 것이 있어서 이에 대한 보충은 필요하지만 경비면에서 개인 건강관리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검사이다. 목이 마르면 당뇨일 것이라고 지레 걱정해 검사보다는 우선 누에고치부터 먹기 시작하는 등 획일화된 잘못된 일반상식도 문제이지만 온갖 질병의 증상을 보다 보면 모든 병이 모두 자신이 그 병에 걸린 것 같아 과다한 검사를 원한다거나, 자신의 건강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서워서 혹은 바빠서 검진을 기피하지는 말자. 생활습관병이나 암 등은 살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평생 한 번 검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서 새로 생긴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는 질환 중 하나인 암도 초기에만 발견되면 완치율이 매우 높으므로 암이라고 무조건 포기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암이 말기가 되기 전까지도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위암검사를 힘들다는 이유로 안 하려 하는 경향이 있지만, 위암은 초기에만 발견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반드시 받는 것이 좋으며, 위내시경이 두렵다면 수면내시경이나 위장조영촬영 등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면 편하게 할 수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암검사를 다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우선 가장 빈도가 높고 완치율이 높은 암인 위암ㆍ간암ㆍ대장암ㆍ유방암과 자궁암 등을 위주로 검사한다. 최근에는 양전자 단층촬영(PE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전신의 암을 찾아내는데 이용하기도 하나 고가인 것이 흠이다. 적어도 5대암(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자궁암ㆍ유방암)은 별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고, 생애전환기 검진에는 골다공증검사와 치매검사까지 포함돼 있으므로 반드시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연말에는 거의 모든 검진기관이 아수라장이므로 되도록 연초에 하는 것이 편하다. 믿을만한 검진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검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년간 건강을 갈고 닦아서 다음해 검진까지 건강한 생활이 되도록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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