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정은 회장, 방북 일정 하루 연장

12일 김정일 위원장 만날듯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핵 문제와 남북 경제협력 등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현 회장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와 4명의 연안호 선원 석방 문제 등 남북관계 정상화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11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현 회장이 방북하기 전 억류자 석방 문제는 물론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현 회장을 통해 청와대의 의중이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친서와 별도 형식의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 회장은 그러나 평양 방문일정 중이나 김 위원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북측과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북측과 협의 중에 유씨 문제 외에도 금강산 관광 등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1일 북한이 시행한 개성공단 제한조치 등을 풀고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주의적 협력사업들을 적극 추진하자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석방된 유씨와 함께 12일 돌아오는 이른바 ‘클린턴식’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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