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인터뷰 내내 부동산이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주식 등과 달리 가장 일상생활에 가까운 분야"라며 "우리나라 자산 중 70% 가량을 부동산이 차지하는데다 최근 경기회복 차원에서 정부가 각종 대책들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 가격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부동산 전문 변호사의 미래도 밝다"고 전했다.
상가 소유권을 둘러싼 사건을 많이 다룬 전문가답게 최 대표는 상가분양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많은 계약자들이 쇼핑몰 1평을 분양받기 위해 7,000만~8,000만원을 지불하지만 정작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다른 수백명의 계약자들에 엮여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점포를 낮은 가격에 임대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쇼핑몰에 대한 환상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은 문제가 터졌을 때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법도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 사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부동산계약은 등기부등본과 신분증만 비교하는 수준으로 이뤄지는데 이 밖에도 중개업자가 등기권리증 등의 서류를 추가로 요구해 실제 임대인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위조가 비교적 쉬운 현재의 등기제도를 좀 더 복잡하게 개선하고 현재 최소 1억원인 중개사협회의 공제보험료를 2억원 대로 올려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연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