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C카드/금융·상거래 카드하나로 OK/신용카드

◎신용·직불·선불 기능 등 다양화/인터넷이용 지구촌상품 구매도/비자·마스타중심 실용화 나서신용카드 만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신용카드 하나로 모든 상거래와 금융거래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명 전자화폐로 불리는 IC카드가 조만간 실용화되면서 그 기능을 담당할 것이다. 신용과 직불카드 기능외에도 화폐이체까지도 가능한 것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 안방에서 세계 각국의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세계적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타카드를 중심으로 이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관련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동참, 카드만능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IC카드◁ 세계적 신용카드사인 마스타카드가 운용하는 전자화폐인 몬덱스IC카드가 올 연말부터 국내에서 시범 사용됨으로써 전자화폐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스타카드는 최근 세계 최대의 전자화폐사인 몬덱스사의 지분 51%를 확보, IC카드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국내서도 올 12월부터 시범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마스타카드코리아는 이와관련 최근 몬덱스사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 「몬덱스 IC카드」 설명회를 갖는 한편 마스타카드 회원사및 은행을 중심으로 전자화폐발행 등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몬덱스 IC카드는 전자화폐는 물론 신용과 직불카드 기능까지 통합한 것으로 개인과 개인간의 전자화폐 이체는 물론 화폐가치를 전용전화로 전송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동시에 5개국 통화를 저장할 수 있는 최첨단 카드로 알려졌다. 몬덱스사의 로이프랫 부사장은 이와관련 『몬덱스카드가 마스타카드의 전 세계 1천3백여만 가맹점과 연결됨으로써 국제 전자화폐의 표준화를 앞당기게 됐다』며 『앞으로 전자화폐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자카드 역시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비자캐쉬카드를 시범운영하며 실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세계적 기류속에 국내서도 부분적인 첨단카드들이 개발, 소개되면서 본격적인 IC카드시대 도래를 앞당기고 있다. 신용카드업체들과 은행들을 중심으로 신용카드 한장으로 직불은 물론 선불기능까지 가능한 최첨단 카드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카드는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제휴사인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특히 비자코리아가 국내 금융기관들과 한국형 IC카드 개발에 참여하면서 국내서 IC카드 시대를 앞당기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 동남은행은 하나의 카드로 신용과 직불, 선불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비자원 카드」를 개발, 시판에 나섰는데 내년부터는 해외로 수출도 할 계획이다. 이 카드는 IC칩을 사용한 선불카드 기능이 있어 전자지갑 역할을 갖고 있으며 특히 부산 소재의 동남은행 가맹점인 지하철 버스 택시 자판기 등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강원은행도 별도로 IC칩을 사용치 않고 기존의 신용카드와 동일한 마그네틱 스트라이프를 활용, 해외 직불카드 기능을 가진 카드를 개발해 발급에 나설 계획이며 서울은행은 해외 여행객들이 별도로 외화를 환전하지 않고서도 해외서 자유롭게 결제를 할 수 있는 해외 직불카드를 최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런 현상과 관련 이충완 비자코리아사장은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원 카드는 미래 신용사회에서 널리 쓰이게 될 첨단카드인 릴레이션 카드로 가는 첫 단계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제도적 문제가 해결되면 일반 카드사들도 적극 참여하는 등 원 카드의 일반화가 이뤄지고 카드기능의 첨단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금융소그룹은 최근 신용카드는 물론 은행 보험 증권기능을 하나로 묶은 최첨단 금융카드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 6월부터 실용화에 나선다. 삼성금융소그룹은 삼성카드와 생명 화재 증권 등 그룹내 금융 4사와 제일은행이 공동으로 주요 금융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복합다기능 IC카드인 「삼성금융카드」를 최근 개발한 것. 삼성측은 이 카드 하나로 신용카드는 물론 보험과 증권카드 기능, 은행의 현금카드및 전자통장 등 금융거래 대부분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일명 「원카드」라고 소개했다. ▷전자상거래◁ 인터넷을 이용한 본격적인 전자 상거래시대도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다. 거래 보안상의 문제 등으로 제한적이고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자상거래는 최근 비자와 마스타카드를 중심으로 실용화작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비자카드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다자간 전자상거래를 실현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올들어 국내서 데이콤 한국통신 등 통신업체와 업무제휴를 맺고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를 이용, 안전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작업을 이르면 연내 실용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개방형 네트웍인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노출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거래를 보장키위해 전자상거래 보안장치(일명 SET)를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비자카드는 데이콤과 손잡고 전자상거래 시범운영에 나서는데 여기에는 비씨카드 국민카드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메타랜드 IBM 등 여러업체들이 공동 참여한다. 비자는 우선 국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서비스에 나선뒤 이미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과 국제간 시범운영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마스타카드는 한국통신과 제휴를 맺고 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나선뒤 올 연말부터 전자상거래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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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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