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디오 “빠르면 연내 2,700억 日 시장 진출”

올 영업익 170억 ‘턴어라운드’

임플란트 업체인 디오가 빠르면 연내 2,7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유진근 디오 IR팀 이사는 25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남지역 우량상장기업 합동IR’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초부터 덴츠플라이(Dentsply) 재팬과 디오의 임플란트 제품의 일본 판매를 타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하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오는 지난 해 12월 치의료기 세계 1위인 덴츠플라이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오의 임플란트는 글로벌 기준 중저가 제품으로, 덴츠플라이 판매망을 통해 미국, 동유럽, 러시아 등 전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유 이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일본 경기침체 영향으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디오 제품의 경쟁력이 생겨나고 있다”며 “연내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도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덴츠플라이와의 제품 및 마케팅 분야 협력 강화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을 확대하고, 현지 딜러망 구축을 통한 이머징마켓에 진출해 치의료기부문 토털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2015년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오는 지난 해 매출 51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덴츠플라이 그룹으로편입되면서 미국 회계기준 적용 및 건설부문 등의 잠재부실을 선반영해 일시적으로 68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650억~700억원, 영업이익 160억~170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 달성이 무난할 정도로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유 이사는 “국내시장의 경우 수도권에 대한 영업력과 인지도가 강화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의 경우 대리점 네트워크를 세계 각국에 구축하고 있으며, 덴츠플라이와의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 이사는 “지난 해 주차설비사업 등 부실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데다, 마진이 좋은 철망구조의 금속 동맥확장 장치인 스텐트(STENT) 등의 사업아이템도 갖고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25~30%)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디오의 매출비중은 임플란트 70%, 스텐트 수입판매 17%, 프리미엄 치약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치약의 경우 치아의 애나멜성분을 보강해 주는 약품이 첨가된 것으로 가격은 개당 2만원대다. 유 이사는 “올해부터 영업이익, 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각각 38%, 55%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진출과 관련 “현지 딜러망을 활용한 영업망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라며 “중국의 특성을 감안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지점형태가 아닌 현지 딜러망을 활용해 영업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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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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