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FRS 실적거품 뺀 알짜기업은… LGD·현대제철·LG전자

서울경제신문, 실적 추정치 조사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에 따른 착시효과를 제외할 경우 LG디스플레이와 현대제철ㆍLG전자가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서울경제신문이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1조1,9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FRS를 적용했을 때보다 17.1% 높다.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란 자회사의 보유지분만큼만 지배회사의 순이익으로 잡는 것으로 기존 기업회계기준(K-GAPP)에서 적용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기업들에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인 IFRS에서는 보유지분에 상관없이 자회사의 순이익 전체를 지배회사의 실적으로 잡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품 논란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LG디스플레이에 이어 현대제철도 알짜기업으로 평가됐다. 현대제철의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IFRS 때보다 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4.4%)와 LG유플러스(3.3%), 현대하이스코(3.2%)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과거 영업이익 산출법(매출액-매출원가-판관비)을 적용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IFRS를 적용했을 때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고 그 뒤를 LG생명과학ㆍ호남석유ㆍ현대하이스코 등이 따르고 있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 GAAP상에서는 보유지분만큼만 종속회사의 실적이 반영됐으나 IFRS에서는 종속회사 실적 100%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이전보다 좋아 보이는 거품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전과 비교하기 위해서는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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