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미공동시장, 팔레스타인과 FTA 체결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설, 경제적 자립 지원 의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외교장관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리야드 알-말리키 외교장관은 이날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FTA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파라과이의 페르난도 루고,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대통령 등 4개국 정상들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메르코수르-팔레스타인 간의 FTA는 서명 즉시 발효되는 것은 아니고, 메르코수르 4개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메르코수르가 팔레스타인과 FTA를 체결한 것은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설과 유엔 등 국제기구 가입 노력을 지지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우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몬테비데오에 있는 라틴아메리카통합기구(ALADI)는 “메르코수르-팔레스타인 FTA 체결은 경제는 물론 정치ㆍ외교적으로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메르코수르가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팔레스타인에 앞서 이스라엘 및 이집트와 FTA를 체결한 바 있다. 메르코수르는 이스라엘에 이어 팔레스타인과의 FTA 체결을 들어 “남미 지역이 중동 문제를 균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어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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