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의 건강론] "절제된 삶위해 신앙 필요"
(경희대병원 허주엽 병원장) 항산화 효과 큰 비타민C·녹차등 즐겨"여성 출산후 체중 복구해야 건강 지켜"
송대웅 기자 sdw@sed.co.kr
산부인과 전문의인 허주엽(58) 경희대 병원장은 원장이 된 후로도 고위험군 임신부 등 어려운 출산의 경우 직접 시술하기도 한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원장실을 찾은 날도 병원 레지던트 부인의 과체중 아이출산을 돕느라 조금 늦게 인터뷰에 응했다.
허 원장은 평소 건강을 위해 ‘비타민C와 녹차’를 즐겨먹고 있다고 했다. 알러지성 비염증세가 있는 그는 비타민C 1,000mg을 하루 2~6개 정도씩 꾸준히 먹고 있으며 어느 정도 개선효과를 봤다고 했다.
그는 “비타민C는 항스트레스 효과외에도 항 알러지, 항산화 작용을 해 조직손상을 막고 재생력을 높여준다”고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몸에 좋지않은 유해산소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작용의 경우 녹차가 비타민C 보다 100배 더 많다”며 “대장폴립발생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 간기능과 신장이 좋지않은 사람은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
또한 녹황색채소에 많이 함유된 셀레늄과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노화방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목적 있고 절제된 삶을 위해 반드시 신앙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매일아침 새벽기도를 위해 4시30분에 일어나 집을 나선다.
그는 “신앙은 욕심을 버리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술꾼이셨던 아버지가 새벽기도를 나가시면서부터 건강이 회복돼 예상수명보다 30년 이상 오래 사셨다”고 밝혔다.
술ㆍ담배를 전혀 하지않는 그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자 “잠을 자거나 아무 생각을 하지않고 푹 쉰다”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자기반성과 함께 묵상기도를 하거나 바둑(1급 정도)을 둔다”고 말했다.
그는 임산부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출산 후 체중을 원상복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신했을 경우 5개월부터 철분제 정도만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유도, 탁구, 배구 등 다양한 운동으로써 기초체력을 다져온 그는 “젊었을 때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야말로 노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최근 젊은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운동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산부인과 학회에서 21세기의 대표적인 부인과 질환으로 지목했으며 국내에서도 점차 늘고 있는 ‘만성골반통(아랫배와 허리 통증과 더불어 잔뇨감, 빈뇨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 국내연구회도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 산부인과 질환의 10~12%를 차지하고 있는 만성골반통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9/21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