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우중 대우 전회장 소신지킨 사상범이다

김우중 대우 전회장 소신지킨 사상범이다정치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아 그룹의 해체를 맞은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전회장은 「부실경영자」보다는 소신을 지켜나간 「사상범」으로 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년간 몸담은 직장을 최근 떠난 백기승(43)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이사는 「신화는 만들 수 있어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는 저서에서 『 대우의 몰락은 金 전회장이 삼성이나 현대처럼 위기앞에서 발빠르게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고 성장주의적 소신을 지키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金전회장이 처했던 입장과 재벌개혁의 주체인 K, L, J씨등과의 갈등 상황 등을 통해 세습 등의 지배구조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던 대우가 왜 재벌개혁의 첫번째 희생양이 됐는가를 풀이했다. 또 그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해서도 정부가 외환위기의 급박함을 명분으로 재계에 강요한 음모라고 비판했다. 그는 『IMF환란 후 국민의 정부는 선진국들의 이해와 관점에서 개혁을 추진했고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한 개혁으로 승화시키지 못했다』고 시사했다. 필자인 백씨는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지난 82년 대우에 입사, 기획조정실과 회장비서실을 거쳐 38세에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8:59 ◀ 이전화면

관련기사



최원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