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내년 수주물량 줄어든다
대기업과 거래중인 대부분의 중소협력업체들이 내년도 물량발주가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ㆍ金榮洙)가 수탁기업체협의회 회원 중소협력업체 3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도급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거래 대기업으로부터의 물량 발주전망에 대해 '안정적(34.8%), '그저 그렇다(16.8%), '불안정(48.4%)'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응답업체중 주거래 대기업에 대한 납품비중이 총매출액 대비 80.0%이상인 중소협력업체들이 54%를 차지, 주거래 대기업에 대한 물량수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단가등 계약내용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서는 '공정하다'는 응답이 54.4%, '불공정하다'가 36.2%, '모르겠다'가 9.4%로 나타났고 하도급거래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과도하게 낮은 납품단가(35.8%)라고 지적했다.
주거래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납품대금 결제비중은 어음 79.0%, 현금 19.7%, 외상 1.3%로 어음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 최근 금융시장이 경직돼 기업의 자금수급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기협중앙회 박해철 기업협력팀장은 "기존의 어음을 대체하는 새로운 결제수단인 기업구매자금대출제도나 기업구매전용카드제도로 납품대금을 지급받은 업체가 각각 17.9%, 10.9%에 불과해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거래 대기업으로부터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행위를 경험한 업체는 36.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과반수인 50.4%가 해당 대기업과의 거래단절을 우려해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