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전략적제휴] 오프라인 기업들도 모였다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여차직하면 변화의 흐름에 뒤쳐지는 것은 물론 기존의 생존 기반마저 박탈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있다.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자력으로 또는 연합 형태로 인터넷 비즈니스 경쟁의 전면에 나서는 것. 이와 관련해 최근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카드, 아시아나항공, 인터파크, 하나로통신, 현대자동차, 현대정유, 현대해상화재보험, LG투자증권, LG텔레콤 등 업종 대표인 11개 기업들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 이들은 공동의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해 각사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톱 브랜드 상품을 모으고 이를 알리기 위해 공동의 자금과 조직력으로 인터넷 마케팅을 펼쳐나감으로써 소비자 인지도를 일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았다. 이들 11개 기업의 인터넷 컨소시엄은 또 이 같은 공동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실상 독과점적인 시장장악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목적을 감추지 않고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속성은 시장을 선도하는 상위 3~5개사가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것. 인터넷 사업은 특히 여타 군소 사업자들이 애써 개척한 영역마저 잠식하면서 규모를 늘려가는 카테고리 킬러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어느 사업분야보다도 선두권 형성이 중요하다. 게다가 디지털 시대 소비자들의 소비 유형은 원하는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하기를 원한다. 11개 기업 컨소시엄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가장 자신하는 부분이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톱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서 모아둔다는 점이다. 인터넷 컨소시엄은 특히 개별기업의 고객을 공동의 고객으로 묶기 위해 백화점 카드나 항공사의 마일리지카드 처럼 구매 포인트제도를 도입, 결속력을 높인다는 판매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즉 공동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현대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은 구매 금액만큼의 포인트를 적립시켜 여타 회원사로부터 물건을 구매할 때 누적된 포인트만큼의 가격메리트를 부여해 준다는 전략이다. 인터넷 컨소시엄은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느 기업보다 풍부하고 구매력을 갖춘 고객들을 확보, 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만 20세이상의 실질 구매 능력을 갖춘 네티즌들만으로 총 6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 고객을 데이터베이스화할 경우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펼쳐갈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한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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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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