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간 외환거래 급증/3분기 하루평균 25억불 “사상최고”

지난 3·4분기 중 환율의 급등락에도 불구, 은행간 외환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또 기아사태 이후 원화의 대미달러환율 상승추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외화를 은행에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경향이 심해져 은행의 매입외환은 크게 줄어든 반면 매도외환은 급증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 중 외국환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는 전분기보다 1억9천만달러 증가한 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간 외환거래 가운데 현물환거래는 23억8천만달러, 선물환거래는 1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은행간 외환거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8월 중순경까지 환율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외환딜러들의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는 1천2백4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8억달러 감소했다. 3·4분기 중 고객으로부터 사들인 외환은 수출대금과 자본유입 규모가 줄어 전분기보다 68억달러 감소한 5백96억달러에 그친 반면 고객에게 판 외환은 수입결제수요와 원화절상 기대심리에 영향을 받아 20억달러 증가한 6백4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3·4분기말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달러당 9백14원80전으로 2·4분기말에 비해 원화가치가 2.9% 절하됐다. 또 환율의 하루 평균변동폭은 1원99전으로 전분기보다 21전 늘어났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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