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경제, 초대형 거품붕괴 위기 직면"

"세계경제가 초대형 거품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인 폴 패럴은 이 신문 17일자 `거대하고 무서운 메가-버블에서 살아남기'란 제목의 시장동향 칼럼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지면을 통해 20개의 항목으로 된 거품붕괴 위험 자체평가표를제시한 이후 쇄도한 총 1천249통의 e-메일 답변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현경제상황을 메가-버블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평가표는 매 20개 항목마다 위험성에 따라 1∼5점을 부여하토록 돼 있으며, 응답자의 86%처럼 합산 점수가 50점 이상이면 경제가 메가-버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패럴의 설명이다. 특히 전체의 39%는 75점에서 100점 구간이었으나 50점 이하는 14%에 불과했다.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는 은행이나 증권회사 직원, 전문 재무상담사, 기업 임원,연방 및 정부관리, 모기지 업체, 토목건설업자, 부동산 전문가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의 버블붕괴 우려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이미 미국내에서는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건축업자는 "이제 거품붕괴는 더이상 신화가 아니다"라며 "수십년간 건축업계에 있었다. 이제 부동산은 농경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디플레이션에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폴 패럴은 "그렇다면 초대형 거품붕괴에 대비하는 최선의 전략은 무엇이냐"라고 반문한 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응방안을 소개했다. 디플레이션 전문 경제학자인 개리 실링은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는 만큼 100%현금 보유는 안된다"며 주식 20%, 채권(주로 국채) 50%, 현금 30%의 자산구성을 권고했다. 특히 거대 거품의 붕괴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경제지형이 지금과는 판이하게 전개될 것으로 패럴은 분석했다. 먼저 증시가 위축되면서 최악의 경우 전반적으로 주식시세가 40-50%까지 폭락하게 되고,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매업, 자동차, 가전기기 부문이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금융부문도 위축, 증권회사 및 은행, 자금관리인들이 힘겨운 상황에처하게 되고 주택건설업자들의 폐업과 파산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헤지펀드나 정크본드, 개도국들의 위험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낸녀도에는 전세계적으로 디플레가 엄습할 가능성도 있다고 패럴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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