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생절차 신청 기업 급증

작년 1개사서 올 희훈디앤지등 8개 업체로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희훈디앤지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신성건설ㆍ대우전자부품ㆍ대한은박지) 3곳, 코스닥시장(희훈디앤지ㆍ디에스피이엔티ㆍ아이디에이치ㆍ태산엘시디ㆍ케이에스피) 5곳 등 모두 8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개사, 2006년 3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4ㆍ4분기 들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업체가 올 한해의 절반이 넘는 5개사에 달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이 기업 경영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3년 카드 대란이 몰아친 후 이듬해 회생절차 신청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여 개시신청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지만 “흑자도산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취하한 태산엘시디처럼 회생절차를 신청한 모든 업체가 상장 폐지된다고 단언할 수 없는 만큼 신청 이후 진행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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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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