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그룹 "2010년 매출 10兆"

범양상선 사명 'STX팬오션'으로 변경<br>세계5대 해운사 육성ㆍ내년 해외상장도

STX그룹 "2010년 매출 10兆" 범양상선 사명 'STX팬오션'으로 변경세계5대 해운사 육성ㆍ내년 해외상장도 • STX팬오션 회장 강덕수씨·부사장 이종철씨 STX그룹이 오는 2010년 매출 10조원의 중견그룹으로 도약한다. STX그룹은 8일 최종 인수한 범양상선의 사명을 STX팬오션(Pan Ocean)으로 변경해 세계 5대 해운사로 육성하고 그룹을 조선ㆍ해운ㆍ에너지 중심으로 성장시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범양상선을 ‘STX팬오션’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2010년까지 세계 5대 해운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STX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그룹이 해운ㆍ조선ㆍ에너지사업 부문 등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에 앞서 서울 조선호텔에서 산업은행과 범양상선의 주식 67%를 4,152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 인수를 마무리했다. ◇중견그룹 기틀 마련= STX그룹은 연매출 2조원대의 범양상선을 인수하면서 재계 순위 20위권 중반의 중견그룹으로 덩치를 키웠다. 자산규모는 3조8,000억원으로 LG전선 그룹과 S-Oil의 중간 정도다. 강덕수 회장이 쌍용중공업(현 ㈜STX) 대표를 맡아 대동조선(현 STX조선),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엔파코, 엠텍 등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범양상선까지 그룹에 편입시켜 중견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강 회장은 연매출 2,300억원의 퇴출기업 쌍용중공업을 맡은 지 불과 4년도 안돼 12개사를 거느린 연매출 4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변모시켰다. ◇2010년 재계 20위권 진입= STX그룹은 STX팬오션(범양상선)을 현재 세계 벌크 10대 선사에서 2010년까지 ‘글로벌 톱5’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STX팬오션의 핵심사업인 벌크 부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중고 컨테이너선과 탱커, 석유제품운반선(PC), LNG선 등을 확충해 선종의 다양화를 꾀함과 동시에 대형화 전략을 구사해나갈 방침이다. STX의 한 고위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벌크선 부분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로 중고 컨테이너선과 PC선, LNG선 등을 구입해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ㆍ엔진 및 조선기자재로 구축된 조선 부문을 STX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연관산업 부문간 수직계열화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이와 함께 4만~8만톤급 중형 탱커선에 사용되는 선박용 대형 엔진을 양산하는 체제를 갖춘 STX중공업도 세계 5대 엔진메이커로 육성할 방침이다. STX그룹은 올해 4조7,000억원, 내년에는 5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10년에는 ▦해운사업 부문 5조원 ▦조선사업 부문 4조원 ▦에너지사업 부문 1조원 등 총매출 10조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STX팬오션, 내년 상반기 해외상장= STX그룹은 STX팬오션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런던이나 홍콩 등 해외에 상장시킨다. STX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에 런던이나 홍콩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HSBC은행이 해외상장을 위한 주간사로 적극 개입하고 있다. 당초 국내상장도 검토했지만 기업가치 및 STX팬오션의 글로벌 인지도 등을 감안할 경우 해외상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해외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1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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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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