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대책마련 시급

알루미늄을 대체해 가고 있는 마그네슘 다이케스팅(주조)에 대한 국내 업계의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제품이 점차 더 가볍고 강도가 높은 쪽으로 전환해가면서 마그네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기술상용화 수준은 걸음마 단계에도 못미치고 있다. 원소주기율에서 12번째인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마그네슘은 노트북PC 커버나 핸드폰 커버, 오디오 커버 등에 유용한 재질로 알루미늄을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물론 알루미늄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고 산화력이 높아 취급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자파 차단효과로 인해 차세대 주력 금속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예측이다. 이런 효용성을 기대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마그네슘을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다이캐스팅 설비까지도 선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독일에서 15일까지 열리는 「GIFA」 전시회가 이같은 추세를 말해주고 있다. 4년마다 열리며 전유럽 지역의 주물·주조·열처리 관련 기술과 설비를 소개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기술과 관련 설비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다. 조만간 일본 요꼬하마에서 열리는 다이캐스팅 전시회에서도 이 분야는 주요 화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원 등에서 기초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다.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에 있는 우신다이캐스팅 같은 업체는 그나마 해외전시회 참가와 일본업체 산업시찰 등을 통해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상업화에 대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전반적으로 다이캐스팅 업계는 마그네슘 취급법 조차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공업발전 역사가 짧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은 어쩔 수 없이 대일 기술종속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마스네슘은 이제 막 시작단계인 만큼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빠른 시간내에 기술습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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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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