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영진 배임·횡령 등 잇따라 "투자 주의"

상장사들의 결산을 앞두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등 기업 내부 악재들이 불거져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 3곳, 코스닥시장 4곳 등 7개 상장사가 자사 임직원의 횡령혐의 발생을 신고했다. 업체별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오디코프가 지난 6일 전 회장을 포함한 일부 경영진이 회삿돈 217억원을 빼돌렸다며 이들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고, 트리니티는 김태훈 전 대표이사의 30억원 배임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이밖에 그랜드포트ㆍ네오웨이브 등도 전직 임직원이 포함된 횡령사실을 신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메이드가 윤기훈 등 두명을 사기 및 배임혐의로 고소했다. 피해금액은 41억원으로 2006년 자본금 기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79%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밖에 위너스인프라인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180억원을 횡령했다고 밝혔고 써니전자는 자금담당 직원의 26억원 규모 횡령혐의를 신고했다. 통상적으로 연말연초에 기업내부 비리와 관련된 악재성 공시가 많이 나오는 것은 12월 결산 회기마감을 앞두고 더 이상 관련 사실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결산을 앞두고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재무구조가 불안정한 상장사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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