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5%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 실세금리와 민감하게 연동되는 2금융권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특히 은행 예금금리 평균이자는 하락했지만 22개 은행중 14개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려 향후 금리추이 상승을 예고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수신금리는 연 5.96%를 기록, 5월의 6%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 대출금리도 전달의 9.33%에서 9.06%로 0.2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3.33%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축소됐다.
상품별 수신금리를 보면 저축예금은 연 3.08%로 전달과 같고 정기적금이 8.44%에서 8.36%, 상호부금이 8.52%에서 8.27%로 각각 하락한 반면 정기예금은 6.67%에서 6.72%로 상승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것은 은행들이 만기가 된 고금리예금이 주식시장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2개 은행들이 4, 5월까지만 해도 수신금리를 일제히 내렸으나 6월 들어서는 절반이 넘는 14개 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밝혔다.
대출금리의 경우 가계 대출금리가 연 11%에서 10.46%로 하락했고 기업 대출금리는 8.68%에서 8.55%로 소폭 하락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금리격차가 2.32%포인트에서 1.91%포인트로 좁혀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9.09%에서 9%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8.56%에서 8.39%로 각각 떨어졌다.
한편 종금·투신·상호신용금고·신협·상호금융(농·수·축협) 등 2금융권 수신금리는 전달보다 0.21%포인트 오른 8.58%를 기록했고 대출금리도 0.46%포인트 상승한 13.27%로 집계됐다.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2금융권 여수신금리 인상은 향후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