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주특구 개발 2011년 본격화"

김재현 토공 사장 "입지여건 개성공단보다 유리"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한 해주경제특구 개발이 이르면 오는 2011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공식 수행한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의 선례를 볼 때 해주경제특구도 사전협의와 준비작업에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주경제특구 역시 개성공단과 비슷한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정할 일이기는 하지만 토공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주의 경우 육로와 바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입지여건은 오히려 개성공단보다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개성과 철도로 연결돼 있는 것은 물론 항로를 이용해 인천을 오갈 수 있어 개발 파급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다만 “해주에 군 기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구체적인 개발규모나 대상지역 선정에는 좀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관련해 “배후도시 100만평의 현대아산 단독시행 여부는 정부와 좀더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전체 배후도시 규모가 1,200만평에 달하는 만큼 공단 외에 필요하다면 배후도시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1단계 사업에서 지적됐던 3통(通) 문제도 2단계 사업에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김 사장은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개성공단은 3일 전 신고한 인원에 한해 출입이 허용돼 입주기업들이 많은 불편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 합의로 개성공단도 홍콩ㆍ선전과 같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지적되는 2단계 사업 재원마련 문제와 관련해 김 사장은 “1단계 사업에서 나타났듯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2단계 사업 역시 분양은 잘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면 재원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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