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재무이행실적 점검 본격돌입

5대그룹의 상반기 재무이행실적에 대한 점검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이달부터는 재무이행 부진 그룹에 대해서는 분기약정 위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시정요구 등으로부터 시작된 실질 제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일부 그룹에 대한 초기단계의 제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8일 금융감독원과 5대그룹 채권단에 따르면 5대그룹 채권단은 지난 5일~6일 사이 해당그룹으로부터 2·4분기 재무약정 이행실태를 제출받아 주채권은행별 점검작업에 돌입했다. 주채권은행들은 그룹별 점검작업을 마치고 늦어도 내주초까지 이행실태평가위원회에 점검결과를 넘기기로 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미 현대에 대한 점검을 마친 상태다. 이행실태평가위원회는 5대그룹의 이행실적이 90%에 미달할 경우 1차적으로 이행촉구공문을 보낸후 직원상주파견, 계열주 및 해당계열사에 대한 실질 이행방안 마련촉구 등의 절차를 거쳐, 이후에도 시정이 되지 않을 경우 부진정도가 심한 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점검에서는 7개 재무항목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상반기 결산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가항목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월별실적에서는 해당 그룹이 부진하더라도 실제적인 제재방안이 없어 제재에는 돌입하지 않았었다. 이에따라 이르면 내주말께 열릴 채권단 전체협의회를 계기로 5대그룹의 일부 이행부진 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조치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금감원은 또 일부 그룹이 7월초 외자유치를 실현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가져왔으나, 「입금기준으로 한다」는 당초 원칙대로 6월말 기준으로 한 제재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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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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