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승진 "한국대표로 자부심 느낀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입성에 성공한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빅리그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로서 강한 자긍심을 피력했다. 하승진은 26일(한국시간) NBA 공식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포틀랜드 농구 팬들과 라이브 채팅을 통해 한국인 최초의 NBA라는 자부심, 데뷔 당시의 감회, 미국에서 일상적인 삶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인 최초의 NBA 진출이라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NBA에서 조국과 한국인을 대표해 뛰게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어린 한국선수들의 동기를 유발할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더불어 한국에서 TV를 통해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마이애미전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던 하승진은 당시 소감에 대해 "매우 흥분됐고 전율이 흐르는 경험이었다. 나는 단지 좀 더 오랫동안 코트를 누빌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만 가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NBA와 고교시절을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선수들 신장이 다르다. NBA는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보다 훨씬 크다. NBA는 스피드나 풋워크가 훨씬 좋고 모든면에서 크고 빠르고 강하다. 코칭스타일도 다른데 여기가 훨씬 상세하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또 자신의 약점인 하체를 집중 단련하고 있다면서 주무기인 훅슛 또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컨디션 유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리 등 하체 힘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코트에 좀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스태미나를 키우는 것도 관심사다. 내 장점은 훅슛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하승진은 NBA 생활이 매우 흥미롭고 미국 생활에 갈수록 익숙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NBA와 미국 생활 적응이 어떠냐'는 질문에 "매일 운동을 하고 음식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또 미국 영화를 보면서 문화를 배우고 있고 현지 친구들도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영어 구사 능력과 관련해 "드래프트를 하기 6개월 전부터 영어 과외를 받았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듣고 이해할 수 있다. 경기나 연습 도중 동료들과 코뮈니케이션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그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최고급 호텔에 머문다는 게 매우 흥분되지만 룸서비스가 너무 비싸다"면서 "부모님과 미국에서 같이 살고 있어 음식 등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자유시간에는 인터넷을 통해 친구들과 채팅을 하고 일본어도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NBA로 전격 승격한 뒤 3경기에 나선 하승진은 출장 시간 부족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하지 못하다 지난 23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포틀랜드측은 장래의 주전 센터감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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