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스코 “공격 투자로 성장추구”

“지난 10여년간 내실을 기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을 추구하겠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관투자자와 철강업종 애널리스트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포스코는 지난 68년 창사이래 92년까지 빠른 성장을 보이다 내실을 기하면서 성장이 유보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그 동안 발생한 수익의 내부 유보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배당성향을 높여왔으나, 앞으로는 투자에 중점을 두고 생산량을 확대해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경영전략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 이 회장은 또 “현재 시험설비가 가동중인 차세대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외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2006년까지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50만톤 규모의 상용플랜트를 국내에 건설하고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또 포스코가 국내에 판매하는 철강제품의 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 “포스코의 제품은 자본재이자 각 산업의 원료이므로 가격을 자주 조정하면 고객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안정성과 수익성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철강산업과 관련해 “중국이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의 수요를 자체 충족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는 4대 전략제품을 비롯한 고급강 제품의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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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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