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슈퍼 대형화속 점포수 급감

대형 슈퍼업체들이 활발한 구조 조정에 나서면서 점포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통 한화스토어 해태유통 등 슈퍼업계 빅3의 점포수는 지난 99년의 164개에서 금년 말 현재 134개로 2년 새 30개(18.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가 99년의 59개에서 61로 2개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한화스토어는 43개에서 28개로, 해태는 62개에서 45개로 각각 감소했다. 또 최근 3년 동안 새로 생긴 점포는 35개인데 반해 기존 점포 가운데 철수한 사례는 72개로 두 배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처럼 점포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슈퍼업체들이 '지상 대형화'추세를 타고 기존 소규모 점포를 대거 폐점하는 대신 SSM(슈퍼 슈퍼마켓)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유통시장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슈퍼업계는 영업면적 450~600평 규모에 50~100여대의 대형 주차시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의 경우 올해 ▦초읍점 520평 ▦학익점 600평 ▦공주점 650평 등 신규 점포 11개를 모두 전용면적 500평 수준의 지상 대형점으로 선보이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14.5%나 급증했다. 슈퍼업계는 또 할인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영남권 및 충청지역 등 지방 중소도시에 지역밀착형 점포 개설을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슈퍼업계도 고객을 끌어들이자면 보다 편리한 쇼핑공간을 갖춰야 한다"면서 "앞으로 기존 슈퍼의 대형화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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