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 근육세포이식수술 국내 첫 성공

근이영양증이라고 부르는 「근디스트로피증」(MUSCULAR DYSTROPHY)을 「근육모세포이식술」로 치료하는 수술이 국내에서도 처음 성공했다.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정형외과 안재용 교수팀은 『작년11~12월 근이영양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세포이식연구재단 피터 로박사와 협진으로 외국인환자 4명에게 근육모세포이식술을 시행,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근디스트로피증(근이영양증)이란 유전적 요인으로 근육이 없어지면서 기능을 못하는 질환이다. 목이 돌아가고 눈이 잘 떠지지 않으며 손발이 꼬인다. 상당수의 전문의들이 뇌성마비나 목디스크, 중풍으로 오진해 엉뚱한 치료를 하기 쉬운 질환이다. 안교수가 시도한 근육모세포이식술은 정상적인 성인의 근육에서 근육모세포를 배양해 증식한 다음 환자의 근육에 주사해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건강한 근육모세포가 병에 걸린 근육세포 증식을 억제해 기능을 되찾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안교수는 『이식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많이 남아있는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팔이나 다리의 관절이 굳지 않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단계라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02)2262-7114 근이영양증의 종류=근이영양증에는 디치엔느(DUCHENNE)형 베커(BECKER)형 지대근(肢帶筋)형 안면견형 등이 있다. 디치엔느형은 모체의 X염색체(23번)의 결함으로 생긴다. 국내의 경우 환자가 어느 정도 되는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새로 태어난 3,300명의 남자 어린이중 1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은 이 병에 걸리지 않지만 아들에게 나타날 확률은 50%다. 태어난지 1년내에는 특별한 증상을 발견할 수 없으며 걷기 시작할 때부터 나타난다. 오리처럼 뒤뚱거리면서 발끝으로 걷거나 넘어지면 잘 일어나지 못하고 뛰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뚜렷해지는데 5세쯤에는 장딴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처음에는 다리근육이 약해지다가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며 폐근육이 약해지면서 30세 전에 사망한다. 베커형은 디치엔느형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좀 더 나이가 많은 어린이나 사춘기에 시작되며 예후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어른이 되면 특별한 제약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지대근형은 어깨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는 증상. 남녀 모두에게 올 수 있다. 첫 증상은 아동기후반에 나타난다. 엉덩이 근육이 약해 잘 넘어지고 계단을 오르지 못하며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물리치료와 보조기 사용 등으로 호전될 수 있으며 악화땐 수술을 받으면 치료된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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