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골프계 최대 뉴스메이커인 타이거 우즈(30ㆍ미국)와 미셸 위(17ㆍ위성미)가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즈는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끼리 맞붙는 이벤트 경기에서 7연속 우승을 노리고 미셸 위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대회에서 2년째 컷 통과에 도전한다. 우즈는 22일(이하 한국시간)과 23일 하와이 카우아이의 포이푸베이GC(파72ㆍ7,014야드)에서 펼쳐지는 PGA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우즈는 US오픈 챔피언 죠프 오길비(호주), 그리고 짐 퓨릭(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과 겨룬다. 상금랭킹 2위 퓨릭은 우즈가 2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냄에 따라 포인트 랭킹으로 티켓을 받았고 2003년 마스터스 우승자 위어는 올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이 개인 사정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신 초청을 받았다. 참가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인 이 대회에서 우즈는 7번 출전해 6차례나 우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투어 초년병 시절이던 지난 97년 첫 출전 때 어니 엘스에 이어 준우승했지만 이후로는 나왔다 하면 우승이었다. 98년부터 2002년까지 5연패한 그는 2년간 '메이저 슬럼프'로 참가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작년에는 발목 부상과 식중독이 겹치는 컨디션 난조에도 미켈슨을 7타차로 따돌렸다. 시즌 8승을 거뒀지만 최근 유럽과 JGTO투어에서 2주 연속 준우승에 그친 터라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번 우승이 요긴하다. 우즈의 7연속 우승을 저지할 후보로는 퓨릭이 첫 손에 꼽힌다. 우즈가 빠졌던 2003년 처음 출전해 정상에 올랐던 퓨릭은 올해 2승과 '톱5' 입상 11번 등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편 미셸 위는 23일부터 나흘간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CC(파72ㆍ7,270야드)에서 열리는 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12번째(미국 PGA투어 6번 포함) '성 대결'을 벌인다. 미셸 위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최근 도전이었던 유럽투어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와 미국 PGA투어 럼버클래식에서 잇달아 최하위로 컷오프 됐기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각별하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때 2라운드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단 1타차로 떨어진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다짐이다. 여자대회 우승이 먼저라는 여론 탓인지 일본에서도 미셸에 대한 관심이 작년 같지 않지만 조편성에서는 예우를 톡톡히 받았다. 미셸 위는 미야자토 아이의 둘째 오빠 미야자토 유사쿠, 그리고 요코 가나메와 함께 1ㆍ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김종덕과 허석호, 장익제, 호주교포 이원준 등도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