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A관련주 다시 주목받는다

삼성물산·SK·대한해운등 자사주 확보 나서 <BR>연말까지 테마형성 전망…주가에도 긍정적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서울증시에서는 삼성물산ㆍSKㆍ대한해운 등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잇따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거나 계열사 또는 우호세력을 통한 지분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이 주주명부 폐쇄가 이뤄지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보통주 390만주와 우선주 12만주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삼성물산은 29일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직전 거래일보다 0.99%(150원) 상승한 1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계열사인 SK증권이 14만여주의 지분을 매입한 SK 역시 실적개선 기대감이 겹치면서 4.96% 올랐으며 포스코가 백기사로 나선 대한해운(4.12%), 그리고 현대상선(1.63%)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M&A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 4개사의 주가는 환율 폭락으로 장이 급락한 26일을 제외하고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에서 M&A 테마가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 기업들이 대부분 지배구조가 취약해 안정적인 의결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주주명부가 폐쇄되는 연말까지 지분매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서 대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스스로 지분확보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적어도 연말까지 단기적인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주식펀드의 실시와 자산 재평가와 배당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M&A 관련주들이 연말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에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지연으로 내년에도 이익 모멘텀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보유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산 재평가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상대적 메리트를 가진 M&A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다시 부각된 것으로 추가적인 지분확보 노력이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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